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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분위기하고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서울에서 친구가 보내 준 지리산의 일출 사진이
혼자 보기 아까와 이렇게 올립니다.  28청춘에 만나서 서로 엎어지고 자빠지면서도 지금 껏 한번도 서로 언성 한번 높인 적이 없는 친구지요. 지금은 한 작은 출판사의 사장이 되었는데, 그 덕분에 저도 알량한 번역일을 붙어서 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가 요즘 지리산에 미친모양입니다. 중요한 일을 진행하든 중 소식이 불통이 되어 전전긍긍했는데, 알고 보니 지리산에 갔다가 낙상하여 얼굴을 심하게 다친 모양이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저는 속으로 야속한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그 친구가 얼굴에서 실밥을 뽑기도 전에 다시 지리산을 종주하면서 찍은 사사진이라고 제게 보내왔습니다. 한국에서 모두들 살기 어렵다고 하는데, 영세한 출판사 사장의 형편은 그 중에서 더 알만하다고들 합니다. 그렇게 그 친구는 지리산을 타면서 마음에 쌓인 것, 세상에서 상처 받은 것들, .. 뭐 그런것들을 풀고 내려오는 모양입니다. 산을 타는 것은 운동만을 위해서가 아니라는 그  친구는 특히 천왕봉의 일출 모습에서 무언가 숭고한 것과 교감한 듯 합니다. 그 작은 일단이라도 제게 보이고 싶었던 모양인데, 사진으로 보는 일출의 모습은 그렇게 까지 감동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친구가 느꼈던 감동을 거기서 찾으려 노력해 봅니다. 김베로니카 님께서 올리신  자연스레 벌이진 탐스런 알밤들 사진을 보니, 어쩐지 고향 생각 친구 생각이 더 진하게 몰려와 이렇게 사진 한장 올려 봅니다.
정창호 유스티노

추신: 사진이 여기에 업이 안되서, 사진첩에 올립니다. 궁금하신 분께서는 거기서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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