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04.09.20 23:27

빗물타고 오는 가을

조회 수 11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명 전 영 택

낙엽이기는 이른데

그래도 낙엽이라불러야 할 잎새

빗물에 실려 떠내려간다

열기로 데워진 시커먼 아스팔트

멋거리일 수 없는 평평한 수로 위이다.


가을이라 부르려다 미루었는데

내리는 비로 마음 고쳐먹고

가을이라 불렀다

아까 그 잎새는  아직도 떠간다

詩語를 고르는 동안 저만치 갔다.


여름 끄트머리 잘라다 싣고

길어질 여행 미리 알았을까?

낙엽 떠난 빈 자리에

詩人은 접을 수 없는 우산 쓰고

빗물타고 오는 가을을 맞이한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를 맞으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81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30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31
256 추석사진 1 남궁춘배 2004.09.26 1228
255 <시로 읽는 세상> 원고 file 류신 2004.09.23 1061
254 로그인 문제... 운영자 2004.09.22 1171
» 빗물타고 오는 가을 남궁춘배 2004.09.20 1146
252 휴가 잘 갔다 왔습니다 이제민 2004.09.19 1253
251 가난한 새의 기도 (이해인) 남궁춘배 2004.08.20 1166
250 휴가와서 이제민 2004.08.18 1290
249 "월보만남" 4월 6월 7월 8월호 "만남자료실"에 올렸습니다. 실베리오 2004.08.09 930
248 신부님 꼭 부탁드립니다. 2 최성욱 2004.08.09 1105
247 내겐 바보 같은 당신 1 ★영경이★ 2004.08.08 1281
246 (강론 자료) 연중 17-24주일, 성모승천 축일 이제민 2004.08.02 1426
245 가치(펌글) 남궁춘배 2004.08.02 1114
Board Pagination Prev 1 ... 272 273 274 275 276 277 278 279 280 281 ... 298 Next
/ 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