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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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4 20:17

약속

조회 수 1276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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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유로움에 젖어드는 이 즈음 연초에 품었던 생각들을 돌이켜 봅니다.

또 사순 제 4주일에   접어 들면서 사순시기에 결심했던 생각도 다시 되돌아 보니
어떤 면은 오히려 다른 때 보다 더 많은 잘못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남은 사순시기 잘 마무리 하여 부활의 큰 기쁨에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작심삼일이라는 말을 비웃으면서 다시 결심과 약속을 해 봅니다.

약속.

정말 소중한 약속은 자기와 하는 약속입니다.
드러나는 약속, 누구나 아는 약속은 어떤 일에 대한 약속인데
그것은 시효와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안으로 하는 약속은 시간적인 공간적인 한계를 뛰어 넘는
삶 전체를 아우르는 약속입니다.

이것은 자신에게 물처럼 스며 들어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갑니다.

외부적인 약속은 반복 될 수 없지만 자신과의 약속은 반복 될 수 있습니다.
어제 못 지켰으면 오늘 다시 약속하면 됩니다.

애타하면서도 또 약속하면 됩니다.

세상의 약속에는 힘이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 약속들이 지켜질 것입니다.

(윗 글 약속은 행복한 동행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서정욱 2004.03.25 14:25
    또 좋은 글을 올려주셨네요. 삶에 쫓기다보니 정말 소중한 것을 하나하니 잊고 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글들을 읽으면 다시금 저를 보게 해줘서 고마운 생각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가 삶에 쫓기면서 산다는 생각을 아직까지 한다는 것이지요. 쫓길 이유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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