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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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2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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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흐뭇한 주일!
어제 오후 늦게 Dorsten에 사는 친구 남편 60세 깜짝 생일 파티에 초대받아 가서 밤새 축하해주고 서너시간 쉬고 미사에 늦을세라 부랴부랴 열심히 달려 왔건만 이미 미사는 시작했었고,
오늘이 그리스도 왕 대축일!
그때야 신부님 강론 말씀이 귀에 들어오며 감명깊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서서히 한해를 돌아보며 마무리할 준비를 해야할 이 즈음에.....
최근에 자주 피로를 느낀다.
이번 주말은 정말 무리였지만 그 친구가 정말 기뻐하며 감격해 할 정도였다.
그런데 제대위에 올라간 아이들의 모습을 보자 그 피로도 말끔히 씻은 듯 사라졌다.
한달 휴가 동안 못 만났던! 그  아이들 그 중엔 불쑥 눈에 띄게 자란 아이도 보였다.
다음주부터는 대림시기다.
부모님들은 빨리 끝나길 기다리시지만 우리 학생들 벌써 우리 아기 에수님 탄생축하파티를
위해 그야말로 그 날 깜짝파티를 위해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잇는 모습을 보았다.
착하고 순진한 하나 하나의 예쁘고 귀여운 모습들!
아마 주님께서도 보시고 흐뭇해 하셨으리라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어느 새 동심으로 돌아가 함께 웃고 뛰놀았다.
이마에 구슬땀이 송송 맺혀 홍조된 얼굴로 즐겁게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님들의 모습!
역시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오늘하루 우리 주님께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하며 저에게 주님의 작은 도구로 주님 보시기에 합당한 삶을 살수 있게 저에게 용기와 지혜와 건강을 주십사 청하며 다시 한번 강론 말씀 제 가슴 깊이 새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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