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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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13 19:42

나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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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인가

왕년에 저도 종업원 사오 명씩 월급 주어가며 이백 몇 십 m2에서 잘나간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8년 전부터 조그마한 Imbiß를 년 중 휴가 없이, 주말도 모르고, Pause 없이 아침 11시면 화덕 앞에 서서 Koch 모자를 쓰고 일하기 시작해서 밤 열 시면 치우기 시작하여 집에 15분쯤 걸려 집에 도착하면 밤 11시가 넘거나 거의 됩니다. 눈이오나 비가오거나 이 짓을 8년을 했고 또 계속하게 될 겁니다.

본인도 이해가 가지 않고 이상한 것은 어떻게 하루에 12시간씩 8년간이나 그 고된 일을 해낼 수 있었으며 또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는가 하는 점이며 그것도 재미있게 현실에 적응하면서 말입니다. 내가 하루 일과 중 특별히 하는 일은 없는데 한 가지 있다면 아침잠에서 깨면 눈을 감고 30분 정도 자아탐구를 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이렇게 힘도 있고 끈질긴 이분은 누구며 나는 무엇인가. “생각하는 갈대” 정도는 아닌 것 같고, “내가 너를 창조 했노라” 하는 이야기는 아직 못 들었습니다.

한번은 생육신 김시습 어른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우리의 역사책에도 남을 만큼 천재였으며 위대한 충신 김시습 어른과 역사에 그림자도 못 비칠 문안토니오지만 비교해 볼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김시습 어른께서는 오십 몇 살에 눈이 침침해서 글을 못 읽었다고 알고 있는데 아마 그때는 안경이 없었던가 아니면 아주 귀했었나 봅니다. 역사에 그림자도 못 비칠 이 몸은 멋있는 안경을 쓰고 그것도 정확하게 눈에 맞추어서 책도 읽고 글도 쓰고 하지 않은가. 그것보다 더한 삶 전체를 갖고 있지 아니한가. 미안하지만 나를 누구와 비교할 수 있단 말인가. 이렇게 귀하고 wertvoll이 어디에 또 있단 말이며, 어떻게 갈대와 나를 비교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무엇에도 의존하지 않는 내 본성이며, 모든 슬픔과 고통을 포용하는 나로써 외부의 우주와 내면의 광대함을 자랑하는 참된 행복이며, 나는 원인이 없고 원인이 없는 것은 변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어떤 사람은 감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누어서 감 떨어지기 바라는 낙천주의자 아니냐고 하겠지만 천만에요. 감나무가 있으면 빨리 올라가서 감을 따 그 사람 입에 넣어주고 나도 먹지요, 언제 기다리고 있어요. 또 어떤 사람은 불 앞에서 프라이팬이나 돌리면서 목소리 한번 크다고 하겠지만 사실이 그런걸. 그렇게 이야기 한다고 사실이 변할 수는 없지 않아요?  어!! 이 사람 또 굉장한 이야기 하는데 사실(진실)은 변하지 않고 현재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지 않아.

그래요. 정말이지 나와 형제자매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사랑이 종교가 우주가 있기나 하겠어요?

그럼 사랑, 종교 그리고 우주가 있다면 나와 형제자매님은 죽지 않고(없어지지 않고) 물이 산소와 수소로 남듯이 생명과 의식이 있는 그 어느 곳에도 가장 작은 것보다 작고 가장 큰 것보다 크게 존재한다는 말씀이 되는 군요.

감사합니다.




Hannover 문 철 주 안토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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