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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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3 20:18

관계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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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만물의 영장입니다.

그렇지만 질그릇처럼 깨지기 쉬운 연약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나약한 의지로 다짐과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선을 알면서도 오히려 악을 행하기도 합니다.

철석같이 믿었는데 네가 그럴 줄 몰랐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배신을 당하면 큰 상처를 받게 되고 좌절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를 쳐다보기도 싫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립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요한 21,15)

하고 물으셨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라는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예수님과의 관계를 맺기 전의 이름인

요한의 아들, 시몬이라는 이름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세 번의 질문을 반복적으로 하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수난예고를 듣고 모두 떨어져 나갈지라도

저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마르 14,29)라고 하였던 베드로가

세 번씩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하였던 옛 상처에서 벗어나

주님과의 관계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약한지를 아시는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상처입고 좌절한 마음이 회복되는데 무엇이 필요한지를 아십니다.

관계의 회복입니다.

그래서 깨어진 관계를 완벽한 관계로 회복시켜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관계를 회복시켜 주심으로써 베드로뿐만 아니라

그를 알고 함께 지내는 사람들에게

관계를 지속시켜가는 방법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결국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은 사랑밖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내고 용서를 할 수 있게 합니다.

사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서로 간에 상처를 받은 사람은 많은데,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극히 드문 것을 보면

아직 갈 길이 멀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 길을 가야 합니다.

용서는 배신을 당한 사람이 하는 것이요, 상처를 받은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아니 예수님처럼 품이 넓은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아는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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