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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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2 20:40

일치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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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끊임없이 하나가 되고 뭉치려 하지만,

문제는 어떤 동기와 지향으로

하나가 되려고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어디에 뿌리를 두고 하나가 되려고 하느냐 하는 것도

생각해볼 일입니다.

예수님의 첫 번째 제자들은 그분으로부터 직접 설교를 듣고서

그분의 사명을 이어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의 역할은 예수님에 의해 주어진 것을 증언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복음 안에서 만나게 되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말을 듣고 당신을 믿는 이들을 위해

다음과 같이 기도하십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17,21)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무는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한마음 한뜻이 되는 일입니다.

사랑 안에서 인격적으로 일치되는 일은 제자들의 조건이자 영적 토대입니다.

다시 말해 신앙공동체에서는 합리성이나 정의가 우선이 아니라

사랑에 바탕을 둔 존재적 일치가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이 일치는 교계제도나 권위에 의해 강요될 수 없는 것으로서

모든 신자들에게 주어진 선물이자 영원한 목표입니다.

실제로 제자들은 세상 안에 있기에

하느님과 예수님 안에서 일치를 이루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예수님께 속한 믿는 이들은 세상의 유혹과 도전을 늘 받게 마련입니다.

하나이며 분리되지 않은 하느님의 사랑만이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존재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예수님에 대한 사랑과 예수님의 제자들에 대한 사랑은

하나이며 같은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그리스도교인들의 마음속에 근원적인 힘으로 작용합니다.

우리 모두 신앙인답게 하느님의 사랑 안에 하나로 머물 때

새로운 창조의 지평이 열리며,

모든 관계 사이의 벽이 무너지고 생명이 흐르게 됨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길이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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