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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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21:27

온전히 알아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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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는데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누군가를 칭찬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끔 하신 칭찬도 대체로 이방인들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유대인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향해서는

독설에 가까운 비판을 퍼부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칭찬에 인색하셨던 것일까요?

처세술이나 융통성이나 사교성은 아예 없으셨던 것일까요?

예수님께서는 낮은 자들에게는 온유하고 자비로우신 분이셨지만,

바리사이들과 논쟁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 아주 강경하고 단호한 모습입니다.

우리는 흔히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기 있는 명강사들의 강의를 들어보면,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만 골라서 잘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듣고 싶어 하는 말만 하니까 그 말을 듣기 위해서 사람들이 몰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기 있는 명강사는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설교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떠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끔은 듣는 사람들 입장도 좀 생각하고,

사람들의 비위도 맞출 줄 알아야 한다고 예수님께 충고해야 하는 걸까요?

위로와 힘을 주는 말씀과 비위를 맞춰 주는 말은 구별해야 합니다.

거짓 칭찬은 그냥 거짓말입니다.

예수님께 거짓말도 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충고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 때문에 상처 받는 것을 피하려면 아예 듣지 않으면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은 불편하다고 피할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 말씀이 우리 마음을 불편하게 해도 그것은 꼭 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그 말씀은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 말씀이 아니고 우리를 살리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바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직접 하시고자 하는 말씀입니다.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 엇나가는 모습을 안타까워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돌이키기 위해

때로는 혹독하게 들릴 수도 있는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의 말씀을 온전히 알아듣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을 때

우리는 하느님의 양들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머리카락 하나까지도 다 파악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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