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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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1 21:14

부활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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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본 얘기를 나누던 열한 사도에게 나타나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인사하시며, 실제로 손과 발을 보여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시어 그들 가운데 함께 계셨습니다.

시간과 공간에 관계없이 늘 함께하시는 영원한 공존이

바로 부활하신 분의 본성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유령인 줄 알고 두려워하며 믿지 못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부활이란 결코 기이한 사건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부활의 핵심적 의미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바로 그분이

부활하신 뒤에도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자들이 부활하신 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두려워했던 까닭은

예수님께서 왜 고통을 당하시고 죽으셔야만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여전히 죽은 이들 가운데서 예수님을 찾았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 전과 같은 분이셨으나

고정관념과 감각적인 것에 매인 제자들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기에

그분의 부활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십니다.

그렇게 그분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따라서 어떻게 부활했는가?’라고 묻지 말고,

부활을 어떻게 살 것인지를 물어야 옳은 것입니다.

여기서 부활하신 주님의 태도에 주목해보면,

예수님께서는 부활을 믿지 않는 제자들에게 가까이 다가오시어,

인간적인 방법으로상처를 보고 만지라 하시고

함께 음식을 드시고 자신을 알아보도록 이끄십니다.

그런 다음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십니다(24,45).

루카복음 24장을 보면, 결과적으로 성경도 여인들의 전갈도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이해하는데 아무 쓸모가 없음이 드러납니다.

이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직접 성서를 깨닫도록

그들의 마음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그 결과 그들은 부활하신 분을 알아봅니다.

이렇듯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약한 믿음을 가진 제자들에게 친히 다가오시어

대화하시고 설명해주시고 함께 하심으로써

그들의 믿음을 굳세게 해 주십니다.

부활체험은 그렇게 나의 의지에 달린 것이 아니라 주님께 달린 것이며,

주님께서 감각적인 차원을 넘어 항상 함께하심을 믿는

바로 거기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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