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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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0 20:25

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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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15Flix 기차를 타고 베를린으로 가야 해서

조금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부활대축일을 지낸 후라 피로가 조금 더 쌓여

아침에 일어날 일이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 알람 설정도 해놓고

다른 때보다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청년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맥주를 많이 마신 듯합니다.

새벽 3시 즈음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화장실 가는 거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지만 다시 걱정이 되었습니다.

어차피 일어났으니 잠을 더 청하지 않고 버텨야 하나,

아니면 알람을 믿고 다시 잠을 청해야 하나 갈등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일단 알람을 믿고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몸이 알람 전에 반응을 했습니다.

알람 설정을 630분으로 해놓았는데 625분에 일어났던 것입니다.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야 해서 걱정을 했더니 그게 기우였던 모양입니다.

다행이었습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누리는 아침 공기는 신선했습니다.

여기 독일에서는 오늘까지 휴일인데도

아침부터 움직이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기차 안에서는 부족했던 잠을 보충하려는 듯

함부르크 중앙역을 출발함과 동시에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기차나 차를 타면 쉽게 잠들 수가 없었는데

여기로 와서 바뀐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기차에 자리를 잡으면

쉽게 잠을 청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방공동체로 가는 기차를 타면서부터 시작된 습관인데

나름 좋은 습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몇 번 중간에 깨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루하지 않게 베를린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베를린 남십자가 역에 도착을 해서 마산교구 신부님들을 만났는데

곧바로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가야 하는 분들이 있어서

함께 공항부터 먼저 찾아갔습니다.

다른 분들은 지난주부터 베를린에 와 있었지만

저는 월요일인 오늘 움직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신부님들과 작별 인사를 해야 되는 처지가 된 것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만나자마자 이별을 하고

베를린 신부님과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 중인 신부님,

그리고 저만 남게 되었습니다.

공항에서 돌아오는 길에 그나마 문을 연 커피가게에서

커피와 Kuchen을 시켜서 먹고

저녁 즈음에 베를린 한인 성당 사제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날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신부님들 때문에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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