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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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5 19:46

십자가를 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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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주님께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믿음이 십자가를 감당하게 합니다.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십자가는 당신의 사랑스런 자녀들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십자가는 하늘로 올라가는 사다리이며, 천당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성 요한 비안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 9,24)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을 버린다는 것이 곧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사실 자신을 버린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자신을 버리면 모두를 잃어버리는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을 바라보면 답을 얻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 앞에서 당신의 뜻을 버렸기 때문에

십자가를 짊어질 수 있었습니다.

아니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결국 십자가는 내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데서 오는 희생입니다.

알퐁소 성인은 당신이 제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십시오.

저는 저의 뜻을 버리고 당신의 뜻에 저를 맞추겠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주님의 뜻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나를 버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는 주님의 말씀은

힘들게 고생하면서 따라오라는 말씀이 아니라

매순간마다 선택하라는 요구입니다.

그러나 막상 일상 안에서 주님의 십자가를 선택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주장, 뜻을 양보한다는 것이 정말 마음 같지 않습니다.

날마다는 아니라면 오늘 하루만이라도 내 공로를 내세우지 말고

또 내 생각에 고집을 부리지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십자가는 희생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당연히 생명과 행복을 선택해야 하지만

그것이 아주 사소한 일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양보하는 것 하나가 뭐 그리 대단하냐고 하겠지만 그 시작이 중요한 것입니다.

내가 요까짓 것하는 것이 정말 대단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고까짓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매사에 신중한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어렵고 힘든 것을 선택한다는 것이 지금은 십자가이지만

그 십자가가 더없이 큰 축복임을 알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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