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사회와 교회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진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교회에서 사회의 장점을 가져다 연수 등에 접목시키기도 하고

사회에서도 교회의 장점을 가져다 이용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교회의 장점을 사회가 가져간 첫 번째는 서번트 리더십에 관한 것입니다.

원래 교회에서 시작된 서번트 리더십은

교회 서적이 아니라 일반 서적으로 나와 사람들에게 인기를 많이 끌었습니다.

어느 신부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일반 사회에서 교회에 있는 좋은 것들을 가져다가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섬김’이라는 용어는 신앙의 용어입니다.

그런데 사회에서 그것을 가져다가

리더들에게 필요한 자질로 가르치고 있지요.”

그 말씀을 듣고 신앙인은 아니지만 교회에서 장점을 가져다가 쓰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사회교리에 관한 것입니다.

예전에 신학교에서 사회교리를 배우면서 그 교리의 내용이

어느 나라의 노동법인가를 만드는데

기초가 되었다는 사실을 접한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사회교리의 가장 기본적인 정신들이 법을 만들 때 영향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알코올 중독자 모임 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전 세계에 굉장히 넓게 퍼져 있고

좋은 결과들을 많이 내고 있는 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단체도 종교와는 무관한 단체인데

그 내용을 보면 신앙의 과정과 무척 닮아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내 힘으로 회복할 수 없음을 고백하고

그분의 도움을 청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자세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자세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아무튼 무엇이든지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면

서로 상통하는 부분도 생기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일에서든 장점을 잘 찾아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에 변화를 주게 되면

사회든 교회든 건강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