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22.02.18 20:30

십자가

조회 수 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 삶에서 고통만 계속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내 머리 속에 나를 힘들게 하는 십자가가 늘 떠오른다면

나의 삶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반대로 우리 삶에서 기쁨만 계속된다면 또 우리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 삶은 기쁨과 고통의 연속입니다.

힘든 일이 있었으면 그 힘든 일과 맞먹는 기쁨이 있기 때문에 힘을 낼 수 있고,

결코 기쁨만 계속되지 않는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그러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분명 고통,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들을 우리 각자는

자기가 짊어지고 가야할 십자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십자가, 주님께서 맡겨주신 십자가가

우리가 생각해왔던 것처럼 과연 나를 따라 다니는 어려움, 짐스러운 것,

부담스러운 것, 나를 제약하는 멍에와 같은 것일까요?

물론 주님께서 우리에게 힘겨운 것을 맡겨 짊어지고 가게 하셨다면

뜻이 있어 그렇게 허락을 하셨겠지만

우리 주님께서 과연 그런 분이시겠습니까?

그렇다면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에 원하는 대로 모든 일이 잘 풀리고,

돈도 잘 벌고, 큰 어려움도 겪지 않는 것 같은 그 사람들은

십자가가 없는 사람입니까?

누구나 십자가가 있다고 했는데, 그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잘 풀리다가 어려워지고, 기뻤다가 슬퍼지고 힘들어지는 것이 우리들이고,

어깨를 누르는 힘겨움 때문에 쓰러지는 것이 우리들인데,

그것마저도 있다가 없어지고 없다가도 생기기도 하는데

그것을 십자가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있다가 없어지고 또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은

분명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십자가는 아닐 것입니다.

나를 이겨내고, 나를 정화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들고 어렵습니다.

이 어려움은 있다가도 없어지는 그런 것이 아니라

늘 나와 함께 있으면서, 나와 함께 살아가는, 내가 죽을 때까지 내 안에,

내 곁에 현존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예외 없이 가지고 있는 극복해야 할 과제들입니다.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정화 작업, 이것이 바로 나의 십자가가 아닐까요?

완전하신 분을 따르기 위해서는 불완전한 내가 늘 반성하고,

고쳐 나가야 할 점들을 극복하면서 따라나서야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3370 평화의 기도 사투리 버젼입니다.^^ 2 최성욱 2004.03.26 1237
3369 하느님 미시면 어떡해요 최성욱 2004.03.27 1179
3368 "내리 사랑은 있어도 치 사랑은 없다" 김대현 2004.03.28 1292
3367 ※ 주의 기도 양임모 2004.03.29 1034
3366 브레멘 교우님-감사드려요!!! 김숙지 2004.04.01 1113
3365 라면 사도신경 최성욱 2004.04.05 1076
3364 아름다운 한국입니다. 최성욱 2004.04.05 5668
3363 마음이 편해지는 글 2 허영란 2004.04.06 1356
3362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 ★영경이★ 2004.04.08 1115
3361 요즘 감명깊게 읽은 이야기 1 다현이아빠 2004.04.09 1115
3360 [re] 알려주세요... 남궁춘배 2004.04.18 1191
3359 알려주세요... 김영욱 2004.04.11 1101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