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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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8 20:30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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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서 고통만 계속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내 머리 속에 나를 힘들게 하는 십자가가 늘 떠오른다면

나의 삶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반대로 우리 삶에서 기쁨만 계속된다면 또 우리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 삶은 기쁨과 고통의 연속입니다.

힘든 일이 있었으면 그 힘든 일과 맞먹는 기쁨이 있기 때문에 힘을 낼 수 있고,

결코 기쁨만 계속되지 않는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그러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분명 고통,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들을 우리 각자는

자기가 짊어지고 가야할 십자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십자가, 주님께서 맡겨주신 십자가가

우리가 생각해왔던 것처럼 과연 나를 따라 다니는 어려움, 짐스러운 것,

부담스러운 것, 나를 제약하는 멍에와 같은 것일까요?

물론 주님께서 우리에게 힘겨운 것을 맡겨 짊어지고 가게 하셨다면

뜻이 있어 그렇게 허락을 하셨겠지만

우리 주님께서 과연 그런 분이시겠습니까?

그렇다면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에 원하는 대로 모든 일이 잘 풀리고,

돈도 잘 벌고, 큰 어려움도 겪지 않는 것 같은 그 사람들은

십자가가 없는 사람입니까?

누구나 십자가가 있다고 했는데, 그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잘 풀리다가 어려워지고, 기뻤다가 슬퍼지고 힘들어지는 것이 우리들이고,

어깨를 누르는 힘겨움 때문에 쓰러지는 것이 우리들인데,

그것마저도 있다가 없어지고 없다가도 생기기도 하는데

그것을 십자가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있다가 없어지고 또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은

분명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십자가는 아닐 것입니다.

나를 이겨내고, 나를 정화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들고 어렵습니다.

이 어려움은 있다가도 없어지는 그런 것이 아니라

늘 나와 함께 있으면서, 나와 함께 살아가는, 내가 죽을 때까지 내 안에,

내 곁에 현존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예외 없이 가지고 있는 극복해야 할 과제들입니다.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정화 작업, 이것이 바로 나의 십자가가 아닐까요?

완전하신 분을 따르기 위해서는 불완전한 내가 늘 반성하고,

고쳐 나가야 할 점들을 극복하면서 따라나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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