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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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5 20:14

바보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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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동화책에는

체셔 캣이라는 말재주가 좋고 꾀가 많은 고양이가 등장합니다.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에서 빠져나가는 길을 찾다

갈림길에서 체셔 캣을 만납니다.

그리고 캣에게 묻습니다.

어떤 길로 가야 하나?”

체셔 캣은 앨리스에게 되묻습니다.

어디로 가는데?”

앨리스는 모른다.”고 대답합니다.

체셔 캣은 웃으면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 아무 데도 갈 수 없어.”라고 대답합니다.

아주 짧고, 아주 단순한 대화이지만 우리에게 적지 않는 여운을 줍니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까?

과연 내가 바라는 것은 영원한 생명일까요,

아니면 이 세상에서의 편안함과 안락함, 성공이나 재산 등일까요?

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길을 갈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갈팡질팡하는 이유는

진정으로 이 세상에서 가려고 하는 길이 무엇인지 헛갈리기 때문입니다.

만약 구원의 길을 원한다면 다른 길들은 포기해야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말씀하십니다.

오로지 예수님을 통해서만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말입니다.

다른 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분의 삶에 동의하고 그분의 삶이 진리라고 고백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으며 세상 사람들이 사는 대로 살지 않을 때

세상은 우리를 바보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바보의 길을 꾸준히 걸어갈 때

구원의 밝은 빛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세상의 일 때문에 걱정과 근심이 멈추지 않더라도

자신이 걸어가야 할 방향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당장 디디고 있는 곳은 세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의 일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분명 영향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그 유혹에 솔깃해질 때도 있을 것입니다.

설령 위태위태하게 걷더라도 구원으로 향하는 걸음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길과 진리와 생명은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그 길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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