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일상생활 안에서 외적인 상황들만 중시함으로써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시킵니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먼저 잘못했기 때문에

내가 그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

누군가 어떤어떤 잘못을 했다는 비판과 단죄.

하지만 이러한 외적인 것들에 대한 핑계는

결국 본인의 잘못만 야기 시킬 뿐입니다.

다시 말해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면 다른 외부적인 요소가 어떻게 되든

그와 상관없이 스스로의 책임인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우리 안에서 나오는 생각과 행위입니다.

무엇보다 마음이 중요합니다.

마음의 방향이 어디로 향해 있느냐에 따라

우리 삶의 원천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만일 마음의 방향 자체가 어둠을 향하고 있다면

점점 더 깊은 어둠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마음 안에 품고 있는 모든 것들이

과연 하느님의 사랑의 계명에 합당한 것인지,

우리 자신 안에서 만들어진 어둠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닌지

꾸준히 들여다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느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사랑하셔서

당신의 외아드님까지도 내어주시는 사랑을 베푸신 분이십니다.

때로는 거칠고 힘든 일들이 우리의 발을 옭아매지만,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우리의 내적인 기쁨에서 나옵니다.

죽음이라는 최악의 상황마저 이기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우리의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

이분이 나의 편이며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힘의 원천이시니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스스로가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믿으며

더욱 더 밝은 마음으로 또 오늘 하루를 살아야겠습니다.

지금은 호시절이고, 우리는 모두 영웅호걸이거나 절세가인이며

우리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그것을 먼저 마음으로 수긍하고 믿을 수 있을 때

거기로부터 기쁨과 행복이 번져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쁜 마음을 담아 주님을 맞이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