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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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31 22:00

설날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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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설날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사실 설날은 내일이지만 주일미사에 보다 많은 신자분들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주일에 명절 미사를 봉헌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화요일이 설날이니 이틀 전인 일요일에 봉헌하게 된 것이지요.

설날이 목요일이라면 보통은 그 다음 주일에 봉헌하게 됩니다.

물론 여기에서는 명절이 큰 의미가 없습니다.

한국처럼 공휴일도 아니고, 가족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도 아니니 명절이라고 해봐야

그다지 크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까지는 명절 때 미사를 봉헌하고

세뱃돈도 나누어주곤 했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에는 그런 것조차 없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하긴 여기서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크리스마스가 더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한국에서는 설날 당일에 미사를 봉헌하는데

도시의 경우에는 평소보다 더 적은 사람이,

촌의 경우에는 더 많은 사람이 미사에 참여합니다.

아무래도 도시보다는 촌에서 가족들이 더 많이 모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족들 모두가 신자가 아니라면 제사를 드려야 하기 때문에

성당에 오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아무튼 명절 때마다 미사에 참여하는 분들은

대개 정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부분은 여기도 큰 차이가 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설날 미사 때 미사에 참여하신 분들이

평소보다 더 적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외국이라는 상황, 그리고 큰 의미가 없다는 상황이 만들어낸 현상이겠지요.

저에게는 아마도 마지막 설날 미사였던 탓에 그 느낌이 조금 달랐습니다.

뭔가 애잔한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설날 미사를 봉헌하면서 어제처럼 마음이 착잡해진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이 어려움의 시간이 빨리 지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었다면

그나마 조금은 명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풍요롭고 넉넉해져야 하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내일은 그런 기분이 조금 나아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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