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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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0 22:37

예수님의 함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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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기적을 행하실 때 함구령을 내리시거나

악령들이 예수님을 알아볼 때 침묵을 요구하실 때가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백성들이 기적의 참뜻을 깨닫지 못하고

인간적인 빵에만 매달릴 것이 염려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과연 이들은 3년 동안 예수님을 쫓아다니며

여러 기적을 목격했지만 기적을 통해서 드러난 하느님의 권능을

깨닫지 못합니다.

인간적인 기대로 시작한 접근은 끝까지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구름같이 몰려들었던 사람들은 인간적인 기대가 충족되지 않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 지릅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따르던 사람들에 의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제자들 역시 인간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실망하여 흩어져 버립니다.

이러한 한계는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서 극복되고,

성령에 의해서 결실을 맺게 됩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성당을 처음 찾을 때는 하느님을 알고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적인 호기심과 막연한 기대심으로 출발해서

차츰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인간적인 호기심과 기대는 하느님께로 향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소한 것에 실망하거나 게을러져서 냉담을 하게 됩니다.

때로 믿음보다 인간적인 것만을 좇아

바리사이들이나 예수님 시대의 군중들보다도 더 무섭게

신앙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판단하고,

스스로 하느님의 자리에 서려는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신앙의 연륜이 쌓일수록 인간적인 것보다는 하느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나도 모르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바리사이들이나 어리석은 유다인들의 모습을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예수님의 함구령은 우리에게도 해당될 수 있습니다.

인간적인 기대나 호기심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간적인 것에 자꾸만 기대게 되면

결국 신앙의 기초조차 잃어버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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