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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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3 21:58

믿음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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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뜻밖의 사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넉넉하다 싶을 정도로 시간을 잡아 회의 장소를 가는데,

뜻밖의 교통정체가 생겨

제시간에 회의 장소에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그런 경우입니다.

그러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근심걱정으로 생각이 어두워지게 됩니다.

심지어 화를 내며 불만불평도 하게 됩니다.

분명한 사실은 그런다고 상황이 더 나아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 저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주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대로 하소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나병환우와 예수님의 만남을 생각합니다.

나병환우의 바람은 분명했습니다.

몸이 깨끗하게 낫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먼저 예수님의 의지와 뜻에 자신의 뜻을 일치시키며

스승님께서 하고자 하시면!’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먼저 예수님의 선하신 뜻과 권능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그릇에 자신의 바람을 담은 것입니다.

당연한 것 같은데, 사실 우리의 신앙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믿음보다는 자신의 바람에 주님께서 당신의 뜻을 맞추어주길

바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믿음이 먼저고 그리고 그 믿음에 우리의 바람과 뜻을 담는 것이

그 다음입니다.

예수님과 나병환우의 이 짧은 대화를 통해서 이루어진 일은

정녕 놀라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자비와 권능을 드러내셨고

나병환우는 몸이 깨끗해지는, 곧 자신의 본 모습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생활의 모범이자 올바른 표본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신앙생활이 우리의 일상을 담게 되었을 때,

우리가 맺고 있는 모든 관계와 일들은

하느님 자비와 권능을 드러내는 일이 되고

서로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사건이 됩니다.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내 의지보다는 하느님의 뜻을 먼저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이런 관점은 삶 안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나야 합니다.

부부 지간에, 부모와 자녀 사이에, 형제자매와 친구 사이에

하느님과의 관계에서처럼 먼저 상대방의 뜻과 의지에 일치하려는 마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먼저 간직하면

우리의 관계와 일은 모두 기쁜 소식을 전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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