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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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에게는 기적이 늘 따라다닙니다.

사람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나병환자와 소경이 멀쩡해지고,

앉은뱅이와 하혈하는 여인이 씻은 듯이 나았다는 사실이

목격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른 속도로 퍼졌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맹물을 포도주로 바꾸기도 하셨습니다.

죽은 라자로는 나오너라.” 한 마디 말씀에 죽음의 빗장을 제치고

벌떡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적들은 원래 마술사의 일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손만 대면 뭐든지 뚝딱 해치우는 솜씨 좋은 마술사로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천 명을 먹이신 일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 가운데

가장 엉뚱한 기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물으십니다.

그리고 거두어들인 몇 덩이의 빵과 생선을 놓고 감사의 기도를 올리십니다.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비유와 현실의 경계를 가로지릅니다.

사실 이 기적은 뺄셈의 기적입니다.

나눔과 사랑의 아름다운 방정식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처럼 아무도 모르게

우리 마음속에 기적의 폭죽을 터뜨리는 신기한 재주를 가지고 계십니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라고 제자들에게 하셨던 예수님 당신의 말씀처럼

정말로 모두에게 빵을 나누어주는 기적을 행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또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내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요한 6,48).

일찍이 멜키체덱은 제물로 바치는 짐승의 피를 대신해서

빵과 포도주로 제사를 올렸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오천 명을 먹이신 그날의 기적은 또 하나의 성찬식으로도 불리기도 합니다.

당신을 생명의 빵으로 우리에게 내어주신 바로 그분이

사람들의 허기도 채워주십니다.

영과 육, 이 모두가 예수님 안에서 성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내주신 것은 아닐까요?

아무튼 나눔의 기적은 엉뚱하지만 아름다운 기적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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