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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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를 배우겠다는 한 청년이

도자기를 잘 굽기로 유명한 한 사람을 찾아갔습니다.

그 도자기 장인은 젊은이를 잘 맞이해 주었고 공장 이곳저곳을 보여주며

이런저런 좋은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더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젊은이가 거실에 있는 유리 상자 안에 든 꽃병을 보며

감탄해마지 않았습니다.

저 작품은 정말 귀한 것이겠군요. 선생님께서 만드신 것입니까?

저에게 파실 수 없으시겠습니까? 얼마면 되겠습니까?”

도자기 장인은 고개를 휘저으며 젊은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자네가 나에게 얼마를 준다고 해도 저것은 팔 수 없는 물건이라네.

내가 자네와 같은 젊은 시절 하는 일은 잘되지 않고

그래서 술과 도박으로 인생을 낭비하고 있었네.

그런데 길을 가다가 우연찮게 다른 도자기 공장에서 쓰고 남아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흙을 발견하였고

그것을 주어다가 저 꽃병을 만들고 구운 것일세.

나도 처음엔 저렇게 좋은 작품이 나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네.

그러나 버려진 흙으로도 저 정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게 되었고,

그때부터 술과 도박을 끊고 열심히 정진하여 지금에 이른 것이네.

다른 사람이 버린 아무 쓸데없는 흙을 가지고 저런 작품을 만들었지만,

또한 저 작품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라네.

그런데 어찌 돈을 받고 팔수 있겠나.”

예수님께서는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에서

하느님께서는 일꾼들을 부르는 포도밭 주인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 비유에서도 가장 나중에 불리는 이들이 주인에게 칭찬받는

가장 첫째가 되고, 첫째로 불렸던 이들은 가장 늦게 온 사람들과 자신들을

똑같이 대우한다고 주인에게 불만을 토로하여 꼴찌가 되고 맙니다.

사실 가장 나중에 불린 이들은 누구도 데려가지 않던

세상에서는 아무 쓸모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포도밭 주인은 그 사람들을 가장 쓸모 있는 일꾼으로 만든 것입니다.

사실 가장 쓸모없는 사람이었다가 좋은 주인을 만나 첫째가 되었다면

그 사람들은 주인에 대해 너무 고마워할 것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주인도 가장 보잘 것 없는 것으로

가장 좋은 것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자기 자신도 만족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도 당신 자신을 표현할 때,

집 짓는 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라는

시편을 인용하십니다.

사실 세상에서는 가장 천대받고 가장 큰 죄인의 모습으로 돌아가셨지만

하느님께서는 그 천대받는 돌로

당신 나라 건설을 위한 주춧돌로 삼으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버려진 돌을 머릿돌로 만드는 것을

즐거워하시는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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