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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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9 22:05

하늘나라의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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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에 대해 두 가지 평가를 내리십니다.

첫째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그러나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작은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라는 말씀입니다.

첫 부분은 이해가 잘 됩니다.

그러나 둘째 부분은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어떤 인물입니까?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요, 그 어떤 예언자보다 더 크고 위대한 인물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오시기로 예언된 엘리야 예언자가

바로 세례자 요한이라고 말씀하실 정도입니다.

예수님보다 먼저 와서 예수님의 길을 닦고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맞이할

회개의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러한 세례자 요한이, 세상에 태어난 인물 중에 가장 위대한 사람인 그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이라면

과연 하느님 나라는 어떤 사람이 갈 수 있는 나라일까요?

얼마나 더 위대하고 대단한 사람이라야 갈 수 있는 나라일까요?

사실 우리의 최종 목적은 하느님 나라에 가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 중에 몇 명이나 하느님 나라에 갈 수 있을까요?

어쩌면 하느님 나라에서는 크고 작다는 것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는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사실 살아가다 보면 다른 사람들은 구원으로 잘 이끌지만

실제로 스스로는 구원의 길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세례자 요한이 그렇다는 건 전혀 아닙니다.

분명히 세례자 요한은 사람들을 잘 이끌었으며

자신의 삶도 그 위대함에 어울렸습니다.

그런데도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이라고 하신 것은

지상에서의 삶 자체가 하늘나라에서의 위대함을 재는 잣대는

아니라는 말씀이 아닐까 싶습니다.

화려함이 돋보이는 그런 삶보다

오히려 소박하고 드러나지 않는 삶이지만

하느님 뜻을 충실하게 살아간 사람이야말로

하늘나라에서는 진정으로 위대한 사람으로 대접받는 것 같습니다.

한 마디로 큰 업적을 남긴 성인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삶을 충만으로 이끄는 일이

하늘나라에서는 더욱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모든 이는

이미 하늘나라의 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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