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21.12.06 22:31

숨겨진 선물

조회 수 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예수님께서는 병자를 치유하실 때 용서라는 말을 자주 하십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어쩌면 용서라는 게 그 자체로 기적을 이루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용서는 정서적으로나 영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기적을 불러일으킵니다.

캐럴린 메이스라는 분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느 세미나에서 용서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자마자

한 사람이 거부반응을 보이며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아내의 반대에도 친척에게 돈을 빌려주고

집을 담보로 보증까지 서주었는데 그 친척이 도망을 가는 바람에

빈털터리가 되었던 분이었다는 겁니다.

게다가 건강과 직장까지 잃게 되자

더더욱 그 친척을 용서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사실 용서란 다른 사람이 잘했다거나 옳았다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캐럴린은 용서란 복수하고 싶은 마음과 피해자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려는 새로운 인식이라고 말합니다.

그 상처가 나를 지배하지 않고

상처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그리고 다음 단계로 상처 안에 숨겨진 선물을 찾는 것입니다.

아무리 큰 상처라 하더라도 그 안에 숨겨진 선물이 있습니다.

적어도 같은 상처를 입은 사람에 대한 연민을 갖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우리가 한 가지라도 숨은 선물을 찾게 된다면 새롭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받은 상처를 계속 붙들고 있으면 나 자신이 피해자가 됩니다.

그날 그 남자는 강의를 듣고

더 이상 피해자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석 달 후에 인생이 변하고 그 친척을 완전히 용서했으며

건강도 찾고 일자리도 얻게 되었다는 편지를 보내왔다고 말합니다.

이번 대림 시기엔 내가 용서할 사람은 누구인지,

혹 나부터 용서해야 하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용서가 힘들다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그 힘을 주실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은총을 하느님께 청하는 겸손한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3298 ㅋㅋㅋ~~~ 진짜 불쌍하다~~~ ★영경이★ 2004.02.10 1112
3297 ㅎㅎㅎ... 재밌는 개임이당 ~~ 1 ★영경이★ 2003.09.06 1557
3296 我且非我 何憂子財(아차비아 하우자재)가르침의 글 한세상 2010.04.28 1589
3295 漢字 5 남궁춘배 2004.02.06 1544
3294 가끔씩 눈을 들어 박철현 2020.09.17 38
3293 가나안 여인의 청원 박철현 2021.08.04 19
3292 가난한 사람 박철현 2018.02.11 11
3291 가난한 사람 박철현 2019.01.02 24
3290 가난한 새의 기도 (이해인) 남궁춘배 2004.08.20 1166
3289 가는 곳마다 친구가 있는 사람 박철현 2018.12.03 18
3288 가는 세월을 누가 잡으랴, 1 허길조 2010.12.02 1630
3287 가라지 박철현 2021.07.24 11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