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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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6 22:31

숨겨진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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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병자를 치유하실 때 용서라는 말을 자주 하십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어쩌면 용서라는 게 그 자체로 기적을 이루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용서는 정서적으로나 영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기적을 불러일으킵니다.

캐럴린 메이스라는 분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느 세미나에서 용서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자마자

한 사람이 거부반응을 보이며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아내의 반대에도 친척에게 돈을 빌려주고

집을 담보로 보증까지 서주었는데 그 친척이 도망을 가는 바람에

빈털터리가 되었던 분이었다는 겁니다.

게다가 건강과 직장까지 잃게 되자

더더욱 그 친척을 용서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사실 용서란 다른 사람이 잘했다거나 옳았다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캐럴린은 용서란 복수하고 싶은 마음과 피해자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려는 새로운 인식이라고 말합니다.

그 상처가 나를 지배하지 않고

상처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그리고 다음 단계로 상처 안에 숨겨진 선물을 찾는 것입니다.

아무리 큰 상처라 하더라도 그 안에 숨겨진 선물이 있습니다.

적어도 같은 상처를 입은 사람에 대한 연민을 갖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우리가 한 가지라도 숨은 선물을 찾게 된다면 새롭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받은 상처를 계속 붙들고 있으면 나 자신이 피해자가 됩니다.

그날 그 남자는 강의를 듣고

더 이상 피해자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석 달 후에 인생이 변하고 그 친척을 완전히 용서했으며

건강도 찾고 일자리도 얻게 되었다는 편지를 보내왔다고 말합니다.

이번 대림 시기엔 내가 용서할 사람은 누구인지,

혹 나부터 용서해야 하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용서가 힘들다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그 힘을 주실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은총을 하느님께 청하는 겸손한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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