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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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 가운데 하나는

점집에 가지 말라.’는 것일 겁니다.

그만큼 점을 보는 것은 한국 사람의 삶 안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점집에 가면 사람의 앞날에 대해서 이야기해 줍니다.

잘될 일도 말해 주지만 큰 위험도 미리 알려줍니다.

아마도 그 위험을 피해 보고자 가지 말라고 해도

자꾸 발걸음이 그곳으로 향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결국 부적을 받아오거나

아니면 물을 멀리하라는 등의 주의 사항을 듣고 옵니다.

집에 돌아오면 점집에서 들은 것을 잘 지키고, 그 말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앞날에 닥칠 불행을 막거나 복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아마도 용한 점쟁이일수록 그의 말을 더 열심히 지킬 겁니다.

그대로 하면 앞날의 불행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앙을 갖는 것은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통을 싸워 이겨내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성당에 오고 점집에 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피해 갈 수 있을까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용한 점집에 가더라도 아무리 성당에 자주 나와 기도하더라도

피해 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는 것은 우리의 굳은 믿음을 통해

나 혼자가 아니라 주님과 함께라면 고통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신 것도 바로 그것을 말해 주고자 하시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어떤 고통도 주님을 이기지 못합니다.

세상의 어떤 절망도 주님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나 혼자서는 이겨낼 수 없겠지만,

주님과의 강한 결합이 피하거나 도망가지 않고

당당히 싸워서 이겨낼 수 있게 해줍니다.

군인들이 힘든 훈련을 받는 것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듯

우리의 신앙 실천 또한 고통과 아픔, 유혹에 직면했을 때

승리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됩니다.

지금 편하자고 그 실천을 게을리 하면 그 싸움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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