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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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8 22:02

늘 깨어 기도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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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새해 아침에

우리에게 늘 깨어 기도하여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새해의 덕담치고는 조금 고약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깨어 있는 것도 힘든데 기도까지 하라고 하시는 이 말씀에

곤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런데 사랑을 하는 사람은 깨어 있습니다.

깨어 있는 것은 사랑의 한 특성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때는 항상 깨어 있으면서

그 사람을 위해서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곁에 없을 때도 그를 기다리며

매 순간을 그를 위해 살아갑니다.

우리는 그런 사랑하는 모습을 어머니들에게서 볼 수가 있습니다.

혹시라도 사랑하는 자녀가 아파서 누우면

어머니는 온 사랑을 다해 간호를 합니다.

피곤에 젖어 잠시 눈을 붙이고 휴식을 취할 때에도 마음은 깨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자녀의 작은 신음 소리에도 어머니는 잠에서 벌떡 깨어납니다.

그리고 자녀가 필요로 하는 것을 곧 해줍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 역시 그러합니다.

그는 모든 것을 예수님을 위해서 합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합니다.

언제 어떤 상황이든지 그것이 예수님을 사랑하기 위한 것이라면

마지못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기쁘게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쁨 가운데서 예수님과의 만남을 고대합니다.

그는 매 순간 예수님의 뜻을 행하는 가운데서 그분을 만나며

드디어 그분이 다시 오시는 날 장엄하게 그분을 만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늘 깨어 기도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당신이 다시 오실 때 당신을 만날 수 있도록 우리를 초대하시는

고마운 덕담입니다.

우리는 사랑함으로써 깨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늘 기도함으로써 지금 이 순간에 나를 통해서 이루고자 하시는

예수님의 뜻을 알아들을 수가 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사랑해야 할 이웃이 누구인가를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은, 즉 사랑이신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웃을 잘 사랑함으로써 표현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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