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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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3 22:00

어떻게 사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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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도 자신의 삶의 길이를 정할 수 없습니다.

옛날에는 사람의 평균수명이 40년이었던 때도 있었고,

환갑까지만 살면 그래도 천수를 누린 것이라고

잔치를 벌이고 축하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환갑을 말하는 예순은 젊은 나이이고,

여든을 넘고 백세를 말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물론 사람이 모두 다 그 길이만큼 산다는 것은 아닙니다.

특별한 현상일 수도 있고,

모든 대상에게 보편화되지는 않은 특별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길게 사는 사람이 권력도 마음껏 누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사람이 꿈을 꾸고, 바람을 얘기하는 대로 이룰 수 있는 일도 아니지만,

그렇게 꿈꾸는 것을 제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호화롭게 마음껏 누리던 권력이

하루아침이나 한 순간에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누구도 상상하기 싫은 것이고,

내 삶에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현실이나 바람을 얘기하면 그렇지만,

그 일만큼은 그 누구도 아는 사람이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지고 있고,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신앙인은 자신의 삶이 하느님의 뜻 안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혹시라도 내 삶에 개입하시는 하느님을 탓하는 신앙인이 있을 수 있을까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적어도 하느님을 향한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면

먼저 하느님의 뜻을 찾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교회의 전례력으로 마지막 때를 보내는 이 주간에는

대부분 종말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사람에게는 죽음이 종말입니다.

그 죽음의 때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현재를 충실히 살아감으로써 하느님의 뜻 안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 될 것입니다.

오래 사는 건 축복 받은 일입니다.

그렇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사느냐 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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