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조회 수 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떻게 맺어진 인연인데, 어떻게 쌓아올린 사랑인데,

그 사랑이 변할 수 있니?”라고 부르짖는 사람에게

인간은 늘 흔들리는 갈대니까라고 하거나

인간은 본성상 한 사람에게만 만족할 수 없는 존재라던데라며

떠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간의 과정이나 이유야 어떠하든 한때 죽도록 사랑했던 대상이 떠나갈 때

남겨진 사람이 느끼는 슬픔, 허전함, 안타까움, 배신감은

하늘을 찌를 것입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떠나가는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에 눈물까지 흘리십니다.

예수님 사랑의 대상이었던 예루살렘은

극진한 예수님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는 바람기를 주체하지 못해

예수님을 떠나갑니다.

너무나 사랑이 컸던 나머지 울면서, 큰 목소리로 외치면서

돌아와 줄 것을 당부하지만

예루살렘은 끝내 냉정하게 등을 돌리고 돌아섰습니다.

예수님의 눈에 예루살렘은 당신 신앙의 본향인 도시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늘 동경해왔던 거룩한 도읍이었습니다.

선조들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겨있던 자리,

어쩔 수 없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던 도시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 사랑스런 도시 예루살렘의 멸망을

당신 입으로 친히 예언하십니다.

머지않아 일어날 예루살렘의 완전한 파괴를,

그 비극의 현장을 미리 내다보십니다.

동족들이 끔찍하게도 살육되고, 성전은 벽돌 한 장 성한 것 없이

남김없이 유린되는 그 현장을 바라보니

예수님의 눈에서는 저절로 눈물이 흘러나왔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인 예루살렘의 끔찍한 최후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예수님의 마음은 찢어질 듯이 아프셨을 것입니다.

상심의 정도가 얼마나 컸으면 한탄까지 하시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예수님의 눈물은 오늘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우리가 이토록 변덕스럽고 밥 먹듯이 배신을 거듭하지만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은 늘 한결같다는 것을 알고 계시는지요?

우리가 떠나가도 늘 그 자리에 서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언제까지나 우리가 돌아서기를 기다리는 분이

주님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2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29
49 프라하, 핀란드, 스웨덴, 그리고 덴마크 1 서정욱 2003.08.27 1505
48 다이아몬드가 공장에서 만들어진다면 이현준 2003.08.25 1725
47 오슬로에서 감사드립니다. 1 김상숙 2003.08.24 1495
46 유럽 남성꾸르실료 2004년 2월에 3 김대현 2003.08.23 2074
45 3초만 웃어보자! 1 ★영경이★ 2003.08.23 1624
44 축하와 감사 2 남궁춘배 2003.08.23 1715
43 [re] 만남 데에 1 이제민 2003.08.22 1468
42 홈페이지 소개 모임 1 운영자 2003.08.21 1461
41 만남 데에 1 로사 2003.08.21 1270
40 10월달 울뜨레야 안내 5 김대현 2003.08.18 1971
39 행사안내 게시판을 소개합니다. 운영자 2003.08.17 1636
38 홈페이지 개설을 축하드립니다. 1 마인츠사무장 2003.08.16 1979
Board Pagination Prev 1 ... 289 290 291 292 293 294 295 296 297 298 Next
/ 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