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또한 ‘끊임없이’란 말이 ‘24시간 내내’가 아닌

그만큼 강조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음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기도란 하느님을 의식하는 일입니다.

무릎을 꿇고 드리는 기도가 좁은 의미의 기도라고 한다면

넓은 의미의 기도는 하느님을 의식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약함은 하느님을 의식하지 않는 순간

죄에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어떤 유혹 앞에서도 하느님을 의식하는 순간

건강한 갈등과 함께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의식한다는 것은 그분과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매 순간을 선택하며 살 수밖에 없는 우리의 삶, 그 선택의 삶 속에서

그분과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주님, 이것은 해서는 안 되겠지요?”

“주님, 이것은 힘들더라도 해야겠지요? 도와주셔야 합니다.”

24시간 십자가 앞에 고개를 숙이고 기도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을 의식하는 삶은 가능합니다.

끊임없이 기도하라는 말씀은 우리가 우리의 약함을 극복하고,

옳은 삶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의식하는 삶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유혹에 지고, 죄를 짓게 되는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는

하느님을 의식하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죄는 우리를 스스로 죽이는 길로 이끌게 되어 있습니다.

그 죄를 벗어나려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결국 하느님을 의식하는 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부담으로서가 아니라, 기쁜 동반자로서 그분을 의식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어쩌면 신앙생활이 아닐까요?

하느님을 의식하는 삶이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될 때, 지금까지 이해 못했던 많은 것들을

이해하기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삶과 죽음, 삶의 의미, 기쁨과 고통, 진실과 거짓, 참된 행복과 같은

실존적 질문들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음을 믿어야만 합니다.

하느님을 의식하는 삶이 행복한 삶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