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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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4 21:13

잃은 양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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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은 양 한 마리의 비유에서 목자는

잃은 양찾아낼 때까지뒤쫓아 다닙니다.

여인 역시 잃은 은전찾아낼 때까지샅샅이 뒤집니다.

이는 잃은 것을 찾으시는 구원의 주체가 하느님이심과

또한 먼저찾으시고, ‘끝까지찾으시는

신실하신하느님의 사랑을 말해 줍니다.

그리고 잃은 것을 되찾은 후에,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루카 15,6.8)라고 말씀하심은,

이 비유의 정점이 잃은 것을 되찾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를 되찾은 후에 이웃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것에 있음을 말해줍니다.

사실, 기쁨은 너무도 커서 도저히 나누지 않고는 못 베기는 기쁨입니다.

왜냐하면, 양 한 마리를 잃어버린 아픔이

마치 백 마리의 양을 모두 잃어버린 것처럼 아팠고,

은전을 잃어버린 슬픔이 마치 전부를 잃어버린 것처럼 슬펐기에,

양 한 마리를 되찾은 기쁨은 마치 백 마리의 양 전부를 되찾은 것처럼 기뻤고,

은전을 되찾은 기쁨이 마치 전부를 되찾은 것처럼 기뻤기 때문입니다.

비록 보잘것없는 죄인 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마치 전부인 양 소중히 여기시는

하느님의 지극하신 사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 안에서의 전부인 사랑’, ‘전부 안에서의 하나인 사랑’,

바로 이 사랑이 십자가에 매달린 한 마리의 어린 양이신

예수님의 전 인류를 구원하신 전부인 사랑입니다.

바로 이 크신 사랑을 만나면 그 누구도 기쁘지 않을 수가 없고,

나누지 않을 수가 없고, 회개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그러니 회개는 당신을 만나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당신과의 만남의 결과요, 당신 사랑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그 기쁨은 하느님과의 만남의 기쁨이요, 재회의 기쁨이요,

나를 찾아오신 하느님의 크나 큰 사랑에 대한 기쁨입니다.

바로 이 기쁨이야말로 요한복음 사가가 말한

아무도 빼앗아가지 못할 기쁨”(요한 16,2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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