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세운 계획이나,

아니면 주어진 계획에 따라 준비하고,

준비가 되면 계획을 실행에 옮깁니다.

그게 만일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면 기다릴 줄도 압니다.

사람은 그렇게 살아갑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예상치 못한 일들도 만나게 됩니다.

뜻밖의 불상사나 뜻밖의 횡재 같은 일들도 있습니다.

이런 일들은 예상치 못했던 것이기에

거기에 대한 준비나 기다림은 소홀할 수밖에 없고

때로는 아예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준비할 수 없었다고 해서

들이닥치는 일들을 피해갈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은 ‘예상치 못한 일’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그것은 내가 하지 않았을 뿐, 계획된 일이고,

분명히 올 일에 관한 것입니다.

그리고 올 것은 ‘어떤 무엇’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바로 주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잘 준비하여 기다릴 것을 거듭 강조하십니다.

사실 종말의 심판에 대한 준비와 기다림에 있어서 예외란 있을 수 없습니다.

누구나 죽음을 맞이해야 하고,

누구나 재림하시는 주님을 맞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모양으로든 많이 받은 사람은 많은 것을 돌려주어야 하며,

많이 맡은 사람은 더 많은 것을 내어놓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맡은 만큼 내어놓아야 하는 시기를

굳이 죽음의 순간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죽음의 순간에 모든 것을 결산해야 한다면,

종말은 우리에게 공포나 두려움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의 순간이 바로 결산의 순간입니다.

‘항상 준비하라.’는 말씀이 바로 그런 뜻입니다.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께서는 매순간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렇다면 그분을 향한 매일의 준비와 기다림은

우리 삶의 기쁨과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