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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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예수님께서 우리 시대에 오신다면

아마도 여러 가지 이유로 살아남기가 쉽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반체제 인사로 혹은 권위에 대한 도전자로,

또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는 모리배로 낙인이 찍혀서

율법 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이 내세운 죄목 위에

오히려 몇 개의 죄목이 더해진 채 사라져야 하는 운명에
놓이게 되셨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예수님 시대의 율법 학자들보다도 못한 것이 이 시대요, 우리들이며,

또 내 자신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은

율법 학자들을 향한 저주에 가까운 예수님의 꾸짖음이

그대로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져

간담이 서늘해지게 합니다.

하느님을 따르고 누구보다도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며 살아가려고 애썼던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사실은 가장 비 복음적인 삶을 사는 대표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희생된 예언자들을 추모하며 무덤을 꾸미고 순례했지만

사실은 그 조상들보다도 더 못된 짓을 저질렀지요.

이는 열심한 사람들이 빠지지 말아야할 함정입니다.

하느님을 알아가고 지식이 축적될수록 삶 안에서 행동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면

바리사이들과 별반 차이가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워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느님의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타성에 젖어 자신의 이익과 안일에 빠져들기가 쉽습니다.

여러 단체 활동과 교육 등에 참여하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어도

하느님의 말씀으로 매일 새로워지지 않는다면

거기에는 가 자리 잡게 됩니다.

여러 지식과 경험이 오히려 나를 키우고 나를 앞세우게 만들 뿐입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지식과 경험을 앞세워 하느님과 사람을 판단하는

그릇된 모습을 지니게 되는 것입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입니다.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되어도 익지 않은 쭉정이는 고개를 숙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새로워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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