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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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2 20:05

욕망과 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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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에 담긴 것, 내 안에 있는 것은 무얼까 생각해봤습니다.

속이나 안, 곧 내면에 있는 것은 대략 이렇게 구별될 것입니다.

의지로 치면 선의이거나 악의이고, 생각으로 치면 좋은 생각과 나쁜 생각이며,

감정으로 치면 나쁜 감정이거나 좋은 감정이고,

정신으로 치면 육의 정신이거나 기도와 헌신의 정신일 것입니다.

그런데 또 다른 구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것이 사랑인가, 욕망인가.

물론 내 안에 있는 것이 사랑인가, 미움인가, 사랑인가, 무관심인가,

이런 구별도 가능하지만 사랑과 욕망으로 구별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사랑과 욕망은 어떻게 구별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충만함과 결핍의 관계이고

채워진 것과 채워지지 않은 것의 구별입니다.

사랑의 충만함이 없을 때 욕망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욕망은 결핍을 채우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배부른 사람에게 무슨 식욕이 있겠습니까?

배고픈 사람에게 식욕이 있고 배고플수록 욕구가 생기는 것 아닐까요?

반대로 욕구가 있고 욕구가 욕망과 욕심으로 발전할 때

사랑이 있을 자리는 없게 됩니다.

그래서 사랑이 우리 안에 자리하기 위해 욕망을 버리고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도 하고 얘기도 합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경우 이미 우리 안에 들어와 있는 욕망과 욕심은

버리기가 쉽지 않고 그래서 대부분 실패합니다.

그러니 욕망과 욕심을 버린 다음 사랑이 들어차게 하려고 해서는 안 되고

그 전에 그러니까 욕구가 욕망과 욕심으로 발전하기 전에

욕구를 사랑으로 바꿔야 합니다.

욕구는 결핍의 존재에게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는데

욕구는 얼마든지 사랑으로 바꿀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욕구를 좀 더 아름답게 승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욕구가 생길 때 그것을 어떻게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선한 쪽으로 고민한다면 욕망이 아니라

목표 달성을 위한 인내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내는 사랑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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