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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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1 19:05

예수님의 자유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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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자유로움은

하느님 아버지께 온전히 종속됨을 통한 자유로움이었습니다.

공생활 기간 내내 예수님께서 일관되게 보여주신 특징적인 모습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그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 사람들이 그토록 추구하는 세속적 권세나 명예는

거들떠보지도 않으셨습니다.

헤로데나 로마 총독, 최고 의회, 대사제 등 지상 권세 앞에서

조금도 주눅 들지 않으셨으며, 할 말 안 할 말 다 하셨습니다.

세속적인 야심이나 권력욕으로부터의 자유로움 때문이었습니다.

마치 한 줄기 바람 같으셨던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가 그토록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혈연이나, 학연, 지연을

헌신짝처럼 차버리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정들었던 고향 나자렛을 포함해서,

즐겨 찾으셨던 제2의 고향 카파르나움이라 할지라도,

결코 안주하거나 정착하지 않으셨습니다.

당신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을 향해 지체없이 떠나고 또 떠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유다 지도층 인사들이

목숨처럼 소중히 여겼던 율법으로부터, 제사 규정으로부터,

안식일 규정으로부터, 정결례로부터, 성전으로부터, 재물로부터

철저하게 자유로우셨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습관처럼 어제와 결별하고, 즉시 자리를 털고 일어나,

홀연히 또 다른 길을 재촉하시는 예수님의 뒷모습이 참으로 멋있어 보입니다.

좀 더 머물러 달라는 사람들의 요구 앞에 예수님께서는 가차 없으셨습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당신의 손길을 기다리는 또 다른 고을로 떠나가셨습니다.

그 모든 예수님의 자유로움의 원천이자 배경이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철저하게도 하느님 아버지께 매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 뜻, 내 의지, 내 계획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아버지의 뜻만을 추구했습니다.

그저 아버지의 의중에 순명했습니다.

그저 아버지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당신 삶속에서 실천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어디에도 종속되지 않음으로 인한 자유가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께 순종함으로써 얻게 되는 자유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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