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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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2 20:26

영혼의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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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다보면 가끔 이런 사람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 길이 아닌 것 같은데 그 길을 계속 걸어가는 사람 말입니다.

그 길은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의 길이라서 돌아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외쳐도 듣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무리 보여줘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게 잘 설명해줘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치 절벽을 향해 외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아무리 차근차근 반복해서 설명해도 도통 알아듣지를 못합니다.

마치 서로 다른 나라 말로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대화가 오고가고 무르익고 어우러지는 것이 아니라

끝도 없는 평행선을 달립니다.

그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요?

영혼의 그릇이 세상의 헛된 것들로 꽉 차 있기 때문입니다.

자만심과 교만함으로 가득 차 스스로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힘과 지적 능력을 너무 과신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커져버렸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눈이 흐려져 정작 봐야 될 것은 보지 못합니다.

소위 지혜롭다고 자처하는 사람들, 슬기롭다고 떵떵거리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행운인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큰 실수를 범하고 맙니다.

그들에게 있어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겸손의 결핍이었습니다.

완전한 새로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일 수용력의 부족이었습니다.

신기한 일 한 가지가 있습니다.

보다 많이 내려놓는 만큼, 보다 말끔히 비워낸 만큼,

보다 밑으로 내려간 만큼 그만큼 더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신비를

더 많이 우리에게 드러내 보이십니다.

결국 겸손의 덕으로 자신을 내려놓을 때 하느님의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이신 하느님의 위대한 계획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신앙생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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