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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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7 19:33

영적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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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으로 충만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복잡한 세상과는 완전히 단절된 심산유곡에 위치한

봉쇄 수도원으로 들어가서 하루 온종일 기도 속에 보내는 사람일까요?

하루 10시간 이상 감실 앞에 앉아 성체조배에 전념하는 사람일까요?

물론 그런 분들이 영적으로 충만해질 수 있는 가능성은 훨씬 더 많습니다.

하지만 영적인 사람은 우선 성령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내면 깊숙이 자리하시는 하느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사람,

무얼 하든지, 먹든지, 마시든지, 운동을 하든지,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는 사람이야말로 영적인 사람입니다.

기도, 미사, 영적 독서, 피정뿐만 아니라

공부 휴식, 운동, 취미활동, 잠을 잘 때에도

하느님과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은 바로 영적인 사람이며

제대로 된 영성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내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기보다는

성령의 활동에 많은 부분을 내어맡기는 사람,

밤이슬 내리듯, 미풍이 불어오듯 소리 없이 우리 곁에 머무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고자 노력하는 사람이야말로 영적인 사람입니다.

이런 영적인 사람이야말로 보다 효과적인 봉사를 위해 적합한 사람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말씀들을 마음 깊숙이 간직하는 일입니다.

피부로 와 닿는 만만치 않는 현실 앞에서

가르침을 떠올리며 인내하는 것입니다.

인내를 통해 풍성한 결실을 맺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 앞에 펼쳐진 현실은 이론과는 너무나 다르더군요.

다시 한 번 제게 뿌려진 은총의 말씀들이 바람에 흩어지지 말고

제 마음의 밭 안에 뿌리내려지길 기대합니다.

지속적인 자기 비움과 낮춤으로 말씀의 씨앗들이

숨 막히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작고 초라하나마 싹을 틔우고,

작은 열매나마 맺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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