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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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3 19:49

좋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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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위해 가장 노력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버드 대학교에서 1938년부터 700여명을 대상으로

75년 동안 진행한 연구에서

행복은 무엇보다 좋은 관계에서 온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고독한 사람은 행복하지도 않았고 건강도 뇌기능도 일찍 저하되었습니다.

이 당연해 보이는 결론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믿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80% 이상은 돈이 행복이라 믿습니다.

돈이 많아지고 적어졌을 때의 행복정도를 비교했을 때

행복 치수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많은데도 말입니다.

부자였다가 가난해진 사람이나 가난했다가 부자가 된 사람이나

그 이전에 행복했다면 그 이후에도 행복하고,

그 이전에 불행했다면 그 이후에도 불행했습니다.

부자라고 다 행복하고 가난하다고 다 불행하지는 않습니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복권에 당첨되면 그가 가진 작은 행복마저

빼앗길 가능성이 많습니다.

대부분 어렸을 때 행복한 사람은 그 성공여부와 상관없이 커서도 행복하고

어렸을 때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성공해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어렸을 때 이미 관계 맺는 법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어린이 때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많이 웃고 행복하지만

커가면서 그 행복을 잃습니다.

부모가, 혹은 사회가 행복은 관계가 아니라 성공이라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관계 안에서 행복하던 아이들은 이제 자신과 관계 맺던 친구들을

경쟁자로 보기 시작합니다.

학교 등수가 행복의 척도가 되면 그 등수는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그것을 소유하기 위해 타인과 경쟁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면서 혼자가 되어가고 그렇게 관계에서 오는 행복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웃이 나에게 도움이 될 때에만 이웃으로 인정해 줍니다.

친구를 사귀어도 근본적인 삶의 목적이 소유에 있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는 목적도 이기적이 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많은 사람을 만나도

친밀한 관계는 한 명과도 맺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혼자 고독해하고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고독해합니다.

그래서 관계는 양보다는 깊이를 추구해야 합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누구는 계속 만나야하고 누구는 만나지 말아야할지를

구분해야합니다.

끊고 맺을 줄 모르면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관계의 노예가 됩니다.

하느님과의 좋은 관계에서부터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도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 깨달음을 먼저 누린 신앙인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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