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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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고 왔으니 웃으며 살자! ***

 

세상구경 하려고 두 주먹 불끈 쥐고 울면서 태어났는데

엄마가 물려주던 달콤한 젖꼭지 맛에 고픈 배 채워가며

아빠의 새끼손가락 잡고 한 두 발자국씩 걸음마를 배워

뒤뚱거리다가 혼자 걸을 수가 있어 신이나 하하 웃었네!

 

한국말 배우려고 책가방 들고서 초등학교에 들어갔는데

길동무 만나보니 하나같이 다 좋아 예쁜 이름 불러가며

선생님 말씀 따라 열심히 읽고 쓰고 말하고 공부하다가

쉬는 시간에 동무들과 같이 뛰노니 좋아서 호호 웃었네!

 

좋은 학교 가서 훌륭한 사람 되려고 상급학교를 갔는데

선생님은 무서워지고 친구는 서로의 경쟁자가 되가고

공부 잘하면 친구랑 멀어지고 못하면 바보취급 받지만

밤새며 공부하여 시험만 잘 치니 최고라서 히히 웃었네!

 

잘 먹고 잘 살아보겠다고 사회에서 직장생활을 했는데

세상에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부지런한 부자를 보게 되면서 돈벌이에 욕심이 생기어

사업을 하니까 굴러들어오는 돈 보따리에 흐흐 웃었네!

 

세상구경 하려고 세상에 왔건만 세상구경도 다 못하고

하루 가는 줄 모르고 내일을 계획하며 오늘을 사는데

몸은 지치고 마음은 흔들리고 정신은 흐려져 가지마는

언제나 주님을 따르는 믿음은 변함없어서 허허 웃었네!

 

엄마 뱃속에서 세상에 나올 때 소리치며 엉엉 울었고

이래저래 세상살이 분해 울고 아파 울다 보낸 세월을

이젠 좋아도 한세상 싫어도 한세상 그냥 웃으며 살자

웃음소리에 건강도 행복도 따라오니 신나게 웃어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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