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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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4 19:24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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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기도를 할 줄 안다고 자신하는 사람이 드문 것도 사실입니다.

가끔 우리의 삶을 보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도의 필요성에 대해 수없이 많이 들었지만

사실 기도를 위해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두 가지의 구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나는 기도에 별로 관심을 가져보지 못한 사람들과,

또 다른 하나는 기도를 하고는 싶은데, 하는 방법을 몰라

잠시라도 기도를 위해 앉아있는 것이 무척 부담되는 사람들입니다.

첫 번째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간단히 말해서,

기도 없이는 신앙 안에서 어느 것도 제대로 된 모습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하느님께 시간을 드리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안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입니다.

기도의 체험 없이는 올바른 사랑 실천이 신앙인에게는 불가능합니다.

교회의 오랜 전통에 따르면 기도는

신앙인에게 있어서 숨을 쉬는 것과 마찬가지라 하였습니다.

기도 없이는 그 어떤 신앙생활도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기도를 어떻게 할 수 있냐는

방법론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각자가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 모든 방법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이야기 한가지만을 나누고자 합니다.

한마디로 시간을 들여라.’라는 부탁입니다.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기도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맛을 들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분심이 들던 근심이 들던 좀이 쑤시든 상관하지 말고

그분께 시간을 드려야 합니다.

그러한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일 때

그분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란 하느님과의 대화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독백이라도 먼저 쏟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시간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대화의 열린 품으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