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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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9 20:54

잔치에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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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에 초대를 받는다는 것은 어떠한 자격을 갖추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잔치를 베푸는 사람의 관대한 아량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초대를 받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런 초청을 받고서도 망설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 세상 살아가는 일에 분주하여 외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해서 보이지 않는 것을 소홀히 하기 쉽고,

강하게 들려오는 세상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주님의 부르심에 응하는 기회를 놓치기 쉬운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현세 생활에 너무 분주하다 보면

영원한 생명에로 부르시는 참된 삶 그 자체를 잃어버리는

비극에 떨어지는 결과가 올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선인과 죄인을 구별하지 않고

우리 모든 사람들을 초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이런 사랑과 초대를 받아들이기를 원하십니다.

잔치에 참석할 준비를 하는 것과 우리 신분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세리나 창녀나 사제나 바리사이파 사람이나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은 그 초대에 합당한 응답을 해야만 합니다.

이 잔치는 기쁨의 잔치이지만

또한 현실의 고통과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십자가의 잔치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자기 십자가를 져야한다는 말씀을

우리는 참으로 많이 들었습니다.

십자가를 지지 않고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도 들을 만큼 들었고

알 만큼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 십자가의 연속이지만,

우리는 십자가를 회피하려고만 합니다.

그렇지만 나와 함께 계신 예수님께서는 다시 일어설 힘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당신의 십자가 길을 내 안에서 걸으시는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잔치에 초대받은 우리는 잔치에 합당한 예복에 걸맞은 삶을

예수님 안에서 함께 살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