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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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19:55

끌림과 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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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과 떨림은 비슷한 면도 있고, 다른 면이 있습니다.

처음 본 사람인데도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사람처럼 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격이나 취미가 비슷하면 더 끌리기도 합니다.

음식도 그렇습니다.

맛이 있는 음식도 있지만 입맛에 끌리는 음식도 있습니다.

술도 비싼 술이 좋지만 입맛에 끌리는 술이 있습니다.

예수님께 마음이 끌린 사람이 있습니다.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소리쳤던 소경, 깨끗해지기를 바랐던 나병환자,

부하의 병을 고쳐달라고 찾아왔던 백인대장, 딸의 병을 위해 찾아왔던 여인,

예수님을 집으로 초대했던 자캐오, 예수님께 시중들던 마르타,

예수님의 발치에서 말씀을 듣던 마리아가 있습니다.

세상의 욕망과 권력에 끌리기보다는

우리의 삶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끌리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청혼하는 연인은 마음이 떨릴 것입니다.

서품식에서 바닥에 엎드려 성인호칭기도를 듣는

서품자의 마음도 떨릴 것입니다.

둥지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새도 떨릴 것 같습니다.

드디어 새집을 마련해서 입주하는 아내의 마음도 떨릴 것입니다.

처음 무대에서 노래하는 가수의 마음도 떨릴 것입니다.

무서워서 떨리는 것이 아니라 가슴이 벅차서 떨리는 것입니다.

하혈이 멈추었던 여인의 마음도 떨렸을 것 같습니다.

들것을 들고 걸을 수 있었던 중풍병자도 떨렸을 것 같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으로 만났던 막달라 마리아도 떨렸을 것 같습니다.

다락방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던 제자들도 떨렸을 것입니다.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예수님께 말씀을 들었던 제자들도 떨렸다고 합니다.

익숙함으로 소중함을 잊어버리기보다는

처음 성체를 모셨던 그 설렘과 순수함으로 신앙을 간직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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