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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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7 21:35

믿음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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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은 보통 20-30cm를 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벼룩 몇 마리를 10cm정도 높이의 유리병에 담아

뚜껑을 닫아두고 관찰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처음에는 위로 뛰어보려고 애쓰던 벼룩들이

아예 포기해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뛰어보았자 뚜껑에 부딪쳐서 더 이상 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 병뚜껑을 다시 열고 벼룩들을 방바닥에 내려놓았지만

벼룩들은 10cm이상 뛸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벼룩들이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0cm 이상 뛸 수 없다는 것을 자신의 한계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음이 있다면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비록 작은 믿음이지만 진실한 믿음이라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이룰 수 있다는 것이 믿음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믿음은 어떤 믿음입니까?

그것은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주님의 대한 신뢰의 마음을 건져내는 것입니다.

그분의 능력을 신뢰하여 그분께 의지하는 것이고

하느님께서 내게 주시는 은총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가 적어도 신앙인으로서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느님께서는 들어주실 능력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불신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의 단점과 약점이

오히려 믿음으로 인해 기적을 엮어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혹시 열등감과 한계에 얽매어

주님께서 이미 나에게 주신 능력과 은총을 의심하며 살아가지는 않습니까?

신앙생활이 더해 갈수록 굳건해져야 할 믿음이

오히려 의심과 냉담함으로 인해 주님께 비상하기보다는 추락하지는 않습니까?

신앙이란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을 보는 것입니다.

믿음의 눈이 열리면 과거에 우리가 가졌던 부족함과 부끄러운 모습들이

오히려 하느님의 위력이 열리는 장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분명 주님께서는 우리의 삶 뒤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손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분이십니다.

우리 주위에는 인간적으로 부족하지만

주님의 힘으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 당당하게 살아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말이 어눌하지만 하느님과의 친교로 항상 기쁘게 살아가는 이들,

세상의 모습은 보지 못하지만 하느님의 음성을 듣고

오히려 세상에 밝은 빛을 전해주며 살아가는 이들.

교통사고로 얼굴은 상했지만 오히려 마음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간직한 이들이

바로 믿음으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상에 기적을 전하며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믿음의 문제를 생각할 때, 믿음이 우리에게 있느냐 없느냐?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믿음은 세례를 통해 우리에게 이미 내려진 은총입니다.

이 믿음을 가로막는 우리들의 한계와 약함과 어리석음을 극복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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