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냐시오 성인의 영신수련

by 박철현 posted Jul 23, 20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냐시오 성인은 영신수련에서 두개의 깃발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는 사탄의 깃발입니다.

거대한 자본과 군산복합 산업으로 이익을 위해서는

전쟁도 일으키고 사람도 죽이는 것처럼

하느님을 믿는 사람을 유혹하여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 사탄의 깃발입니다.

사탄의 깃발은 성공, 명예, 권력을 미끼로 욕망의 씨, 거짓의 씨,

교만의 씨를 뿌립니다.

사탄의 깃발에 빠진 사람은 그릇된 신념으로

다른 사람까지 하느님과 멀어지게 합니다.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의 깃발입니다.

시련과 고통까지도 받아들였던 성인들처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가난함도, 질병도, 죽음까지도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의 깃발은 믿음, 희망, 사랑의 씨를 뿌립니다.

이 씨는 자라나서 교회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었습니다.

복음의 씨는 어둠에 빛을 줍니다.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줍니다.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줍니다.

이냐시오 성인은 영신수련에서 세 가지 유형의 사람을 이야기합니다.

첫 번째는 피정을 하고, 강론을 듣지만

성당을 나가면 곧 잊어버리고 세상의 기준과 가치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마치 길가에 떨어진 씨와 같습니다.

땅에 뿌리를 내리기 전에 악의 유혹에 넘어가는 사람입니다.

직책, 나이, 능력, 성별과 상관없습니다.

교만한 사람이 주로 그렇게 됩니다.

두 번째는 피정을 하고, 강론을 들어서 새롭게 변화되지만

시련과 갈등이 오면 다시 세상의 기준과 가치로 돌아가는 사람입니다.

마치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와 같습니다.

세례를 받은 햇수, 성당에서의 직책, 수도자와 성직자와도 상관없습니다.

걱정과 근심이 있는 사람이 주로 그렇게 됩니다.

세 번째는 피정을 하고, 강론을 들어서 새롭게 변화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이웃에게 전하는 사람입니다.

가난해도, 병들어도, 혼자여도 상관없습니다.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이 주로 그렇게 됩니다.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말씀이 내 안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이웃과 나눈다면 그것이 복음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