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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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9 20:50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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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자신의 삶에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일 때,

우리는 그의 삶을 듬직하다고 칭찬합니다.

심지가 굳다고 말하고, 뭘 해도 잘할 사람이라고

찬사의 말을 늘어놓는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평가하는 사람의 삶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말하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기를 싫어하거나 거부하며

자신의 생각을 앞세우는 것도 같은 기준에서

바라볼 수 있는지 질문할 수 있습니다.

인간 개인의 자존심을 세우고, 무너지기라도 하면

사람이라는 존재가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는 고집이라는 행동을

어떻게 평가하는 것이 좋은 일이냐는 것입니다.

일관성이라는 표현을 생각하면,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하느님을 향해서 드러내든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향해서 드러내든지 같은 기준이어야 한다고

말하기 쉽습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의 그 행동은 언제나 옳거나 언제나 그르거나

둘 중의 한 가지라고 말하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래서는 안 되고, 그래서는 잘못입니다.

다른 사람을 향해서는 자기 고집을 세워서

좋은 결과나 나쁜 결과나 다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사람이 하느님을 향해서 자신의 고집을 세운다면,

그때 얻을 결과는 파멸이나 망하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세상을 대하는 것은 자신이 아는 것만큼만 대하는 것이기에,

하느님께서 우리의 삶에 실현하고 싶어 하시는 것을 모른다는 얘기이고,

그러면서도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

절대적인 선이라고 착각한다는 것입니다.

눈을 크게 뜰 수 있는 놀라운 일을 본 뒤, 내가 인정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누구나 하는 일입니다.

더 중요한 일은 반드시 기적을 보지 않더라도

하느님의 역사하심이나 하느님의 의도를

우리가 세상에서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사람은 삶에서 고집을 세우면서도 자신이 잘하는 일이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고집보다는 하느님의 말씀을 먼저 묵상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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