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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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5 20:17

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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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에의 사전적 의미는 달구지나 쟁기의 채를 잡아매기 위하여

소나 말의 목에 가로 얹는 나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멍에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멍에는 부자유스럽게 하여 짐을 잘 지고 가도록 강제로 얽어매는 장치인데,

누가 그것을 스스로 원하겠습니까?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멍에를 풀어주겠다.”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내 멍에를 메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멍에가 편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우리는 멍에를 싫어하지만 멍에 없는 삶은 없습니다.

모두가 다 어떤 형태로든 멍에를 메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만들어낸 것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지워준 것일 수도 있으며,

가족들과의 관계 속에서 생겨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간에 우리 모두는 멍에를 메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어떤 멍에를 메고 갈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좀 편해 보이고 수월해 보이지만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하는,

이내 사라지고 말 그런 것들에 매달리는 멍에를 멜 것인가요,

아니면 참 행복과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그런 멍에를 멜 것인가요?

우리는 매일매일 성찰해야 하고 또 선택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멍에를 기쁘게 메고 가겠다고 결단했으면서도,

어느새 다른 멍에를 메고 가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떤 때 자신이 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독하게 말을 듣지 않고 고집스럽습니다.

예수님의 멍에를 팽개쳐버렸을 때, 자유를 얻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멍에에 갇히고 마는 자신을 봅니다.

멍에에서 벗어나는 길은 멍에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것이 아니라,

멍에 속에서 평안하게 머무르는 법을 배워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 멍에 안에서 평화롭게 머무르고,

안식을 얻을 수 있기를 마음 모아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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