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21.07.15 20:17

멍에

조회 수 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멍에의 사전적 의미는 달구지나 쟁기의 채를 잡아매기 위하여

소나 말의 목에 가로 얹는 나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멍에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멍에는 부자유스럽게 하여 짐을 잘 지고 가도록 강제로 얽어매는 장치인데,

누가 그것을 스스로 원하겠습니까?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멍에를 풀어주겠다.”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내 멍에를 메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멍에가 편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우리는 멍에를 싫어하지만 멍에 없는 삶은 없습니다.

모두가 다 어떤 형태로든 멍에를 메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만들어낸 것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지워준 것일 수도 있으며,

가족들과의 관계 속에서 생겨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간에 우리 모두는 멍에를 메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어떤 멍에를 메고 갈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좀 편해 보이고 수월해 보이지만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하는,

이내 사라지고 말 그런 것들에 매달리는 멍에를 멜 것인가요,

아니면 참 행복과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그런 멍에를 멜 것인가요?

우리는 매일매일 성찰해야 하고 또 선택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멍에를 기쁘게 메고 가겠다고 결단했으면서도,

어느새 다른 멍에를 메고 가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떤 때 자신이 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독하게 말을 듣지 않고 고집스럽습니다.

예수님의 멍에를 팽개쳐버렸을 때, 자유를 얻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멍에에 갇히고 마는 자신을 봅니다.

멍에에서 벗어나는 길은 멍에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것이 아니라,

멍에 속에서 평안하게 머무르는 법을 배워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 멍에 안에서 평화롭게 머무르고,

안식을 얻을 수 있기를 마음 모아 기도드립니다.


  1. No Image notice by 박철현 2021/09/13 by 박철현
    Views 175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2. 긴급 공지

  3.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4. No Image 23Jul
    by 박철현
    2021/07/23 by 박철현
    Views 21 

    이냐시오 성인의 영신수련

  5. No Image 22Jul
    by 박철현
    2021/07/22 by 박철현
    Views 6 

    하느님께 중심을 두는 삶

  6. No Image 21Jul
    by 박철현
    2021/07/21 by 박철현
    Views 8 

    기도

  7. No Image 20Jul
    by 박철현
    2021/07/20 by 박철현
    Views 13 

    교회 공동체

  8. No Image 20Jul
    by Theresia
    2021/07/20 by Theresia
    Views 10 

    사랑 사랑이 최고야!

  9. No Image 19Jul
    by 박철현
    2021/07/19 by 박철현
    Views 13 

    고집

  10. No Image 19Jul
    by 박철현
    2021/07/19 by 박철현
    Views 6 

    일과 쉼의 조화

  11. No Image 17Jul
    by 박철현
    2021/07/17 by 박철현
    Views 16 

    소란스러움

  12. No Image 16Jul
    by 박철현
    2021/07/16 by 박철현
    Views 6 

    하느님의 자비

  13. No Image 15Jul
    by 박철현
    2021/07/15 by 박철현
    Views 8 

    멍에

  14. No Image 14Jul
    by 박철현
    2021/07/14 by 박철현
    Views 12 

    단순함을 위한 생활 스타일

  15. No Image 13Jul
    by 박철현
    2021/07/13 by 박철현
    Views 10 

    일상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