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21.07.15 20:17

멍에

조회 수 13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멍에의 사전적 의미는 달구지나 쟁기의 채를 잡아매기 위하여

소나 말의 목에 가로 얹는 나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멍에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멍에는 부자유스럽게 하여 짐을 잘 지고 가도록 강제로 얽어매는 장치인데,

누가 그것을 스스로 원하겠습니까?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멍에를 풀어주겠다.”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내 멍에를 메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멍에가 편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우리는 멍에를 싫어하지만 멍에 없는 삶은 없습니다.

모두가 다 어떤 형태로든 멍에를 메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만들어낸 것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지워준 것일 수도 있으며,

가족들과의 관계 속에서 생겨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간에 우리 모두는 멍에를 메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어떤 멍에를 메고 갈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좀 편해 보이고 수월해 보이지만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하는,

이내 사라지고 말 그런 것들에 매달리는 멍에를 멜 것인가요,

아니면 참 행복과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그런 멍에를 멜 것인가요?

우리는 매일매일 성찰해야 하고 또 선택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멍에를 기쁘게 메고 가겠다고 결단했으면서도,

어느새 다른 멍에를 메고 가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떤 때 자신이 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독하게 말을 듣지 않고 고집스럽습니다.

예수님의 멍에를 팽개쳐버렸을 때, 자유를 얻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멍에에 갇히고 마는 자신을 봅니다.

멍에에서 벗어나는 길은 멍에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것이 아니라,

멍에 속에서 평안하게 머무르는 법을 배워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 멍에 안에서 평화롭게 머무르고,

안식을 얻을 수 있기를 마음 모아 기도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240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1134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9456
3155 축 본당 레지오 창립10 주년 2 남궁춘배 2006.03.04 4287
3154 진정한 자아를 찾아서 1 막달레나 2006.03.12 1631
3153 오늘은 이렇게 살고 싶다 남궁춘배 2006.03.12 1847
3152 그 따뜻함 하나로 남궁춘배 2006.03.17 1739
3151 감사를 드리며... 1 이선복 엘리 2006.03.19 1939
3150 안녕하세요 2 윤지경 2006.03.22 1684
3149 두손을.... 남궁춘배 2006.03.28 1812
3148 사랑보다 더 아름다운 이름 남궁춘배 2006.04.04 1510
3147 알려드립니다,,, 서정범 2006.04.12 1676
3146 보석같은 인생 이믿음 2006.04.19 1943
3145 월드컵 입장권 3 남궁춘배 2006.04.22 2119
3144 여기는 서울입니다 4 정철희 2006.05.08 2013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