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조회 수 3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성경에 담긴 말씀들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인생의 진리를 알게 해주고 삶의 방향을 알려 주는

보물창고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읽다보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당혹함을 안겨 주는 말씀들을 만날 때가 많습니다.

성경이 작성되던 시대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는

담겨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늘의 환경이 과거와 같지 않고

예전의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는

우리의 개별적인 고민을 구체적으로 적용하여

답을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통과 문화의 차이는 생각의 차이를 빚어냅니다.

시대를 달리하면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가치들도 있지만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가치 또한 있게 마련입니다.

아울러 가족들 간에도 서로 가치관이 다른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 시대에도 가족들의 오해를 딛고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일에

투신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더 알뜰히 보살펴야할 가족을 뒤로 하고

못내 길을 나서야 했을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목숨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복음적인 삶을 유지해 낸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오늘날 가정을 떠나고 가족과 갈라서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

복음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무의미함을 넘어서 경계해야할 위험한 주문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주님처럼 구체적인 고난의 길을 따라간

이들의 희생적인 삶을 주님과 함께 기억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온 생애를 바쳐 증언하고 전해준 복음적 기쁨을

가족들 사이에 펼치는 일입니다.

사랑하라는 주님의 법을 가르치고 배우며 가족애를 넘어서는

인간에 대한 사랑을 품고 내어줄 줄 아는 사람이 되는 일입니다.

먼저 가족 안에서 각별한 마음으로 서로를 돌봐야 합니다.

그리하여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는 새로운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가족을 넘어서는 사랑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오늘날 세상에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새로운 복음 선포의 길입니다.

길거리에서 외치는 것보다 그 사랑의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더욱 향기 나는 선교가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240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1134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9455
3143 오월은 성모님의 달 프란치스코 2006.05.09 1538
3142 알려주세요 2 세라피아 2006.05.11 1963
3141 WM 2006 입장권 남궁춘배 2006.05.14 3868
3140 WM 입장권 카드 대금 남궁춘배 2006.05.20 2077
3139 마음의 양식 유오 2006.05.23 1870
3138 부다페스트 한인 성당에 대해서 1 오세환 2006.05.31 2658
3137 알립니다. 남궁춘배 2006.06.04 3421
3136 인사드립니다 등대지기 2006.06.11 1760
3135 제 33회 한인 친선 배구대회 남궁춘배 2006.06.11 2166
3134 한인회 소식 file 남궁춘배 2006.07.02 2738
3133 부고 남궁춘배 2006.07.08 2395
3132 한인회 소식 file 남궁춘배 2006.07.10 2179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