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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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6 20:37

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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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일꾼일까 생각해 봅니다.

주님께서는 일꾼이 적으니 일꾼을 보내 달라고

아버지께 청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일꾼이 모자라다니요.

둘러보면 보이는 것은 온통 빨간 십자가 불빛이고

사방에 널린 것이 그리스도인들인데요.

성체 앞에 앉아 주님께 슬쩍 물어봅니다.

주님, 요즘은 일꾼이 너무 많아서 탈이랍니다.

이제 그만 청해도 되겠지요?

그런데 더 열심히, 간절히 청하라는 주님의 말씀이 마음속에 자꾸 떠오릅니다.

제대로 된 일꾼이 없다고.

하긴 모든 것 다 봉헌하고 따르겠다고 당신 앞에 서약한 저부터가

요 모양 요 꼴이니 주님의 마음은 얼마나 답답하시겠습니까?

복음은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처럼 애정을 지니고

세상과 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는 참된 일꾼들이 필요하신 것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세상에 일꾼은 많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따뜻한 마음을 지니지 못했다면

자기 딴에는 일한다고 얼쩡거리지만

주님께서 보시기에는 밥만 축내는 놈팡이처럼 보일 수도 있는 노릇입니다.

나는 어떤 일꾼일까 생각해 봅니다.

밥 벌어 먹기 위해 마지못해 일하는 일꾼은 아닌지,

내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의 만족만을 위하여

일하는 일꾼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일꾼을 보내 달라고 청하기보다는

수없이 널려 있는 놈팡이 같은 거짓 일꾼들의 마음에

주님의 마음을 심어 달라고 기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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