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n out’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거듭되는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심신의 탈진상태를 말합니다.
오늘날 많은 현대인들이 이 burn out 증후군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신체적, 정서적 극도의 피로감은
무기력증이나 자기혐오, 직무 거부로 연결됩니다.
마치 연료가 다 타버린 것처럼 갑자기 일할 의욕을 잃고
업무에 적응할 수 없게 되는 현상입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이 ‘한 걸음 옆으로 비켜서기’입니다.
때때로 죽도록 집착하고 갖은 애를 쓰며 견뎌내는 대신
그냥 한 걸음 ‘쓱’ 옆으로 비켜서는 것이 의외로 좋은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옆으로 비켜서는 일, 놓아버리는 일은 어쩌면 자존심 상하는 일이며
어려운 일이지만 어차피 우리네 삶이란 것은 ‘놓아버리기’의 연속입니다.
일, 명예, 돈, 사람, 관계, 욕심, 자리 등등.
사실 우리가 그토록 목숨을 걸고, 또 절대적인 것이라고 여기던 것들도
사실 그리 오랜 세월 지나지 않아 상대적이란 것을 깨닫게 됩니다.
진정한 새로움을 발견하고 싶다면,
인생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기를 원한다면
잔뜩 움켜쥐고 있는 것을 놓아버려야만 합니다.
한 걸음 옆으로 비켜서는 일을 통해
우리는 아직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새로움 중의 새로움이신 예수님, 너무나 ‘특별하신’ 예수님이시기에
그분을 제대로 받아들이기 위한다면 가급적 많이 비워내야만 합니다.
기존의 인생관, 과거에 큰 의미를 부여했던 것들,
절대적이라고 여겼던 인간적 가치들,
변화무쌍한 그래서 세월의 흐름 앞에 어쩔 수 없이 빛을 바래가는
그 모든 것들로부터 나를 이탈시키면 시킬수록
새 포도주이신 예수님께서 더 많이 우리에게 오실 것입니다.
결국 새 포도주이신 예수님을 더 크게 받아들이기를 원한다면
지금보다 자세를 훨씬 더 많이 낮춰야만 합니다.
겸손의 덕으로 우리의 온 몸과 마음을 무장해야 합니다.